시시각각
욕심이 없었다 많은 것을 갖고 싶지 않았다 삶이라는 게 그토록 원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평범했기에 조용한 평범한 일상을 좋아했다 소소하게 사는 게 참 좋은 인생이라고 알았기에 뛰어난 것을 보면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귀한 말에 늘 귀 기울이며 혼자서든 함께든 늘 존중하며 걸었는데 살포시 다가오는 바람에도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에도 미소짓는 나였는데 세월에 녹아버린 순수함은 성급한 마음만 커져 버린 듯 사소하든 그렇지 않든 쉽게 예민해지는 나를 마주하며 속상함과 안타까움, 화남과 어리석음의 여러 감정이 뒤섞여 얼룩진다 조용하게 차분하게 상냥하게 올바르게 참 무엇이든 즐겁게 잘 해내고 싶은데 그런 마음은 어느새 도망가 버린다 목소리는 그 사람의 얼굴이다 화나는 순간 속상한 순간 기쁜 순간 행..
2024.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