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2024. 1. 12. 20:30Saycat/Mind~ing



욕심이 없었다
많은 것을 갖고 싶지 않았다
삶이라는 게 그토록 원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평범했기에
조용한 평범한 일상을 좋아했다
소소하게 사는 게 
참 좋은 인생이라고 알았기에

뛰어난 것을 보면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귀한 말에 늘 귀 기울이며
혼자서든 함께든 늘 존중하며 걸었는데

살포시 다가오는 바람에도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에도
미소짓는 나였는데

세월에 녹아버린 순수함은
성급한 마음만 커져 버린 듯

사소하든 그렇지 않든
쉽게 예민해지는 나를 마주하며

속상함과 안타까움,
화남과 어리석음의 여러 감정이
뒤섞여 얼룩진다

조용하게
차분하게
상냥하게
올바르게

참 무엇이든
즐겁게 잘 해내고 싶은데
그런 마음은 
어느새 도망가 버린다

목소리는 그 사람의 얼굴이다
화나는 순간
속상한 순간
기쁜 순간
행복한 순간
슬픈 순간
좌절을 겪는 순간
승리를 쟁취하는 순간

그런 순간 순간의 조각이 모일 때마다
변하는 어쭙잖은 인간이 되기는 싫었는데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아
쓸쓸함이 한 없이 밀려온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신이 되고 싶어

잠깐 끄적여 본다

위대한 인간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삶을 소중히 하는 사람은
모두 위대한 사람들이다

매순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성장할 수 있다
향상할 수 있다
그리고
나 자신도 바른 사람이 될 수 있다

스스로를
좀 더 다독이며
다시 마음을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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